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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국회의사당에 벼락 떨어져
日 국회의사당에 벼락 떨어져
"국회 어지러워질 조짐" 소문도 일본 국회의사당에 벼락이 떨어져 건물 일부가 부서졌다.
물론 자연 현상이긴 하지만
“국회가 어지러워질 징조”라는 농담이 오가고 있다.
일본 도쿄 나가타초(永田町)의 일본 국회의사당 중앙탑에 3일 오후 6시30분쯤 벼락이 떨어져 탑 파편이 사방으로 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중앙식당의 유리 등이 깨졌다고 일본언론들이 전했다.
이날 벼락이 떨어진 높이 65m의 중앙탑은 일본 국회의 상징으로,
피뢰침이 설치돼 있었으나 워낙 벼락이 강해
외장 석재가 부서져 나가며 돌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다.
돌 파편은 양동이 하나 정도의 양이었지만
큰 것은 길이가 사방 20㎝나 돼,
인명피해가 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은 의사당 직원을 인용,
“이렇게까지 벼락이 직통으로
떨어지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자민당 총재선거와 중의원 해산을 앞두고 국회가
어지러워질 징조가 아니냐”고 전했다.
이날 일본 도쿄지역에는 퇴근시간에 맞춰 갑자기
격심한 낙뢰현상이 일어나 일부 전철 운행이 중단되고,
자전거를 타던 20대 남성이 벼락에 맞아
사망하는 등 밤중까지 혼란이 이어졌다.
(동경=최홉특파원 pot@chosun.com )
日, 30년 '오야붕정치' 무너지나
언론들 “파벌붕괴 시작됐다” 평가
일본 정치의 상징인 ‘파벌정치’가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는 20일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당내 최대파벌인
하시모토(橋本)파와 제4파벌인 호리우치(堀內)파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총재 재선 여부를 놓고
극심한 내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시모토파는 소속 의원 100명 중 참의원 42명을 거느린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 참의원 간사장이 4일
“고이즈미 총리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공식선언,
반(反)고이즈미 세력의 선봉장인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전 간사장 세력과 양분됐다.
앞서 하시모토파는 지난 2일 파벌 총회에서 후지이 다카오(藤井孝男) 중의원
예산위원장을 총재 후보로 결정했으나
투표는 의원들의 독자적인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소속 의원 51명인 호리우치파도 고이즈미 재선 지지 입장을
밝힌 호리우치 미쓰오(堀內光雄) 자민당 총무회장과
파벌 독자후보 옹립을 주장하는 고가 마코토(古賀誠) 전 간사장이 대립,
파벌 독자 후보 옹립이 힘든 상황이다.
일본 언론들은 하시모토파의 분열을 놓고
‘파벌 붕괴’라는 표현을 써가며
파벌 정치의 종언이 시작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총리를 시작으로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로 이어지는
이 파벌은 일본 정치를 30년 이상 지배해왔다.
하시모토파는 과거 “‘오야붕’이 ‘우로봐’하면 우로 보고
‘좌로봐’하면 좌를 봐야 한다”
(가네마루 신·金丸信)는 파벌 규칙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때에 비해 격세지감이 있다.
파벌 분열의 계기는 11월쯤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중의원 선거와 내년의 참의원 선거.
반 고이즈미 파벌 소속 의원 상당수가 고이즈미 간판 아래 모이는 것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 파벌 노선에 반기를 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동경=정권현특파원 khjung@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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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10729 Date : 2003/09/11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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