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www.hackerschool.org/HS_Boards/zboard.php?id=Free_Board&no=327 [복사]
추석은 고구려 멸망 기념일이었다?!
추석은 고구려 멸망 기념일이었다?!
* 9세기 일본의 구도승 엔닌의 기행문을 분석한 랴이샤워 교수의 [중국 중세로의 여행]이라는 책에는 당시 중국에서 활약했던 신라인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 지고 있습니다. 엔닌은 중국의 신라사원에서 신라인들의 명절 (아마 추석인 듯)을 구경하게 되는데, 그 명절의 기원에 대해 신라 노승으로 부터 들은 바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설명이 맞다면, 추석은 고구려 멸망을 기념하는 신라인의 축제에서 비롯되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실일까요?
"..... 그러나 그(엔닌)가 대륙에서 만났던 신라인들은 세계사의 새로운 그리고 더 극적인 국면에 참여하고 있었다. 즉 그들은 세계 해상무역 시대의 초기 단계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 시대는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세계 무역 시대의 시작이었음에 틀림없다... 신라인들은 알려진 세계의 동쪽 끝까지 무역의 발을 내딛었다. 엔닌이 우리에게 알려준 바에 의하면 중국 동부,신라 그리고 일본 사이의 무역은 대부분 신라 출신자들의 손에 의해 장악되었다고 생각된다. .... 신라인 무역상 사회는 산둥반도 남안 일대와 회하 하류 일대를 따라 집중되어 있었고 그들을 합치면 신라와 대당제국의 중심을 연결하는 자연적인 수로가 형성되었다...초주에는 거대한 신라조계가 있고 신라인 총독이 그곳의 행정을 관할할 정도였다. 이들 신라인 사회 중 최대집단의 하나가 적산원 가까이에 있었음이 틀림없고 그곳은 신라에서 중국에 도착한 배가 정박하는 지점이며 동시에 그곳으로부터 중국의 연안을 떠나 고국으로 향하는 항해에 들어서는 지점이기도 하였다. 이곳 신라 사원(적산원)의 신라인 거주자는 29명이다. 그러나 적산원의 신라인 사회는 중국연안에 이주하였던 신라인의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예를 들면 8월 15일 엔닌은 절에서 신라의 민속 명절이 시작되는 것을 보았다. 이 행사에는 그 지방 주재의 신라인이 모두 참가하였다. 엔닌에 의하면 그들은 이때 수제비와 떡을 장만하고 흥겹게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춘다고 하였다. 이 분위기에 움직여져서 엔닌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 절에서 수제비와 떡 등을 장만하고 8월 음력보름 명절을 보냈다. 이 명절은 다른 나라에는 없지만, 오직 신라에는 이 명절이 있다. 노승(老僧)들이 말한 바는 다음과 같다. 신라가 옛날 고구려와 서로 전쟁을 할 때 이날 승리하였다. 인하여 이날을 명절로 정하고 음악과 즐거운 춤을 즐기던 것이 오래도록 이어져 내려와 끊이지 않았다. ..."
이 명절은 엔닌이 이해한 바로는 한반도에서 신라가 최후의 경쟁상대였던 고구려를 멸망시킨 기념일이었다.
엔닌은 때때로 적산원의 신라인의 수를 알려주고 있는데, 법회는 신라어로 이루어졌고 신라사원의 관습에 따랐으며, 마지막 이틀 동안 250명 내지 200명을 상회하는 대중이 모였는데 엔닌 일행의 일본인 4명을 제외하면 모두 신라인이었다."
출처: E.O.Reischauer, [중국 중세로의 여행] |
Hit : 11686 Date : 2003/09/11 05:52
|
22009, 
16/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