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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ckerschool.org/HS_Boards/zboard.php?desc=asc&no=5810 [복사]
사람들마다 사는 방식이 다르겠죠
그래서 제 그동안 컴퓨터 인생에 대해 말해볼까 합니다.
뭔가 허접한 인생이였지만 지금 중/고교 학생들에게 뭔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군요.
제 인생의 허접함 조차 "저러지 말아야겠구나" 란 생각이 든다면 도움이 되는거
아닐까요 ㅎㅎ
제가 중2때 처음 컴퓨터를 샀는데 압축 푸는 법을 몰라서 친구를 집에 초대 한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중3때부터 고입이 눈앞인데 공부는 안하고 맨날 컴퓨터만 붙잡고
살 때쯤에(PC통신. 당시 팔마텔 이라는 지역BBS 머드게임 운영자로 있었습니다.)
※머드게임이란 PC통신에 있던 채팅형 게임입니다.
동(엔터) 당신은 동쪽으로 이동합니다. 라는 형식으로 게임이 진행되죠.
머드게임 소스를 보니 C로 짜여 있던데 그 소스를 보고 수정을 해보고 싶기도 하고
나도 프로그래머가 되보고 싶어서 C언어를 독학으로 공부를 좀 해봤는데
"Hello World" 화면에 출력 된 거 보고 기뻐하고...
for문까지는 대충 이해 하겠던데 포인터부터 도무지 모르겠더군요.
가족부터해서 주위에서 넌 "수학" "영어"가 부족하니 프로그래머는
무리다고 말렸지만 -_-;그래도 할 수 있다고 해보겠다고 어린 나이에 호기를 부렸죠.
시골이라 프로그래밍 학원 다닐 곳도 없고 그래서
PC통신 시절이였으니 PC통신이나 하고 놀고. 이 후 ADSL 보급 되고 난 후로는
게임,인터넷이나 하면서 지내다 보니 아무것도 이룬게 없는 채 어물쩡 어물쩡
고교시절이 흘러가더군요. (그동안 는거라곤 깊게는 모르지만 얕은 지식의 프로그래밍과 windows 컴퓨터 활용 능력 정도 -_-;;;)
20살이 되서 서울에 올라와서 한 1년간 흥청망청 놀다가 -_-
21살에 C언어 학원을 갔더니 1주일만에 포인터를 가르쳐주는데 이해가 가서
"제길 그동안 머한거냐 -_-; 진작 서울에 와서 학원 다녔으면..."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ㅋㅋ 지방에 태어난것도 제 운명이려니 해야죠 -_-;
그 이후 C++ 은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이라 절차진행형만 공부한 저로썬 도무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그래서 c++은 포기하고 또 신나게 놀았습니다 -_-...
22살이 되자 "이래서는 대학 졸업 후 아무것도 못하겠구나" 란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도 제대로 안하면 고향으로 돌아가서 농사나 짓자 라는 악기를 품고 공부를 시작했죠. 미래에 C#이 유망하다고 주위에서 말하길래 C#를 공부 하려고 책을 샀더니
첫장 : "Java를 해본적 있는가?"
두째장 : "니가 Java를 해봤다면 이게 이해가 가겠지만..."
세째장 : "Java 프로그래머는 이게 그것과 같다라고 이해하면 된다."
바로 책을 덮고 Java책을 공부했죠 -_-... C를 다 까먹은 상태라서 객체 지향이
부담스럽지 않게 받아들여 지더군요. 그래서 어느정도 할만할꺼 같애서
강남 모 유명한 학원에 가서(비X캠프) 거금을 들여서 Java기초 1개월
(고급 과정 여는 기간까지 독학 1개월) Java 고급과정 4개월
이렇게 총 6개월을 Java 공부에 힘을 썼죠...
당시 일요일도 학원을 가는 등 평소답지 않은 부지런함을 보이며 공부를 좀 했죠.
여자친구를 하루라도 못보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 제가 -_-; 4달가량 여자친구를
거의 못봤더니 여자친구가 혀를 내두르더군요. "쟤가 드디어 정신을 차렸구나"
라고... (-_-그동안 서울에서 놀았던 기간이 다 여자친구랑 놀았던 겁니다.)
이때쯤에 해커스쿨에 와서 문제를 봤지만 C를 알아도 도통 모르겠더군요.
리눅스가 부족한거였죠 -_-...
또 한 1년간 놀다가 ;; (군복무 대신 병특 하려고 일자리를 구하면서 놀았죠 -_-;)
지금은 23살...;;; 아무튼 병역특례 웹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용산임.집은 신대방역이구요 가까운곳 계신분들은 정보공유/커뮤니티를 위해 만날 사람 쪽지 받습니다. ㅋㅋㅋ)
예전에 나에게 영어.수학 못하니 넌 프로그래머 하는게 무리다고 했던 사람들 전부 즐이삼-_-...
(어린 학생들이 영어.수학 때문에 많이 고민 하고 있던데. 거부감 없이 수학.영어를 배울 마음만 있다면 못해도 할 수는 있습니다. 문제는 영어.수학만 봐도 "하기 싫어!" 라는 마음가짐이라면 정말로 무리입니다. -_-....)
Java프로그래머라서 JSP로 취직 했더니 ASP 시키네요 -_-....
어차피 언어가 비슷하니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내지만...
병특이 일반 회사원보다 힘들게 사니까 -_-; 병특 하고 싶은 분들 참고하세요.
(월급은 최저임금-_-...)
암튼 최근에 리눅스를 설치하고 명령어 숙지하고.
그동안 조금씩이라도 봐온게 있어서인지 리눅스에 대해 이해가 잘 되고
그리고 예전에 해커스쿨 FTZ를 남들이 적어논걸 보고 level4까지 따라 했지만
당시 한번 해본게 도움 되었는지 어쨋는지 지금은 힌트만으로도 Level7까지 깼네요.
(탄력 받았는데 FTZ 왜 안돼 ㅜ.ㅡ...)
FTZ어케 깨냐는 질문이 많던데
우선 FTZ를 깨려면 리눅스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
C를 할줄 알아도 리눅스에 대한 지식이 없을땐 도무지 못하겠더군요...
네트워킹은 그동안 조금씩 조금씩 경험 및 얕은 지식들이 있는 상태에서
얼마전 깊게 공부해보니 이해가 가더군요.
제가 지금까지 이렇게 길게 사설을 적었는데요 이제 마무리 지어보죠.
아직 저도 허접하고 완성 된 단계는 아니지만 나이 어린 학생들의 학습 욕구가 샘솟는 글을 보다 보니 저의 중3~고교 시절이 생각나서 그냥 넘어갈 수 없어서 이렇게 글을 적었습니다.
나이 어린 학생 여러분들 해킹이든 프로그래밍이든 도무지 알 수 가 없죠?
그래도 계속 컴퓨터를 하면서 지내다 보면 20살이 됐던 형처럼 23살이 됏던
그런 경험 및 지식이 쌓이고 쌓여서 언젠가 이해가 가는 날이 옵니다.
뉴스에서 나오는 천재들처럼 14~16살도 전에 뭘 해킹하니 저쩌니 라는 건 천재들이나 가능한 일이죠. 여기서 천재라면 요새 TV에 나오는 송유근 정도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그게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라면 현직으로 일 하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IT종사자들은 저처럼 컴퓨터를 하다보니, 그리고 나이를 먹을수록 지식이 쌓이다보니 자연스레 이해가 가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다들 노력을 하구요. 지식들이 쌓여서 이해가 가려면 지식들을 조금씩 쌓아야겠죠?
나는 18살쯤에 은행을 뚫을 정도로 뛰어난 해커가 될꺼야! 라는 망상보다는
정말로 컴퓨터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앞으로 차근차근 준비하는 그런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이 말 하려고 너무 길었네요 -.-;;; 뭔가 느끼는 바가 있길 바라구요.
먼저 포맷,파티션,윈도우 설치등을 안다면
리눅스를 설치 한번 해보세요.
모른다면 포맷,파티션,윈도우 설치를 공부하구요.
요즘 하드디스크는 싸니까 중고를 구하던 한 5G 정도 하나 구해서 해보세요.
(지금 쓰고 있는 Windows는 써야 되니까. 함부로 삭제하지 말구요 ㅎㅎㅎ 설치 못해서 나때문이라고 하면 낭패.)
아무튼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운영 체제(Window,Linux)를 설치해봐야 진짜로 운영체제가 뭔지 대강 이해가 갈껍니다. ^^
그다음이 리눅스를 이해하는 단계구요.
그다음은 C,쉘프로그래밍을 공부하셔야겠네요.
저도 그래서 이제야 쉘프로그래밍 공부 중입니다. ㅎㅎ
질문은 열심히 하시구요. 제 짧은 지식 내에서는 대답 해드립니다.
해커가 되려면 컴퓨터 관련 된 지식 모든게 필요합니다.
해킹을 하기 위해 알아야 할 프로그래밍은 한두개가 아니구요.
네트워크 및 운영체제의 취약점도 찾을 줄 알아야 하죠.
하지만 취약점을 찾거나 프로그래밍을 공부 하기 위해 우리나라보다 더 뛰어난 외국의 문서를
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럴려면 영어를 할 줄 알아야 하겠죠.
그리고 프로그래밍을 하려고 하다 보면 수학적인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럼 지금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공부는. 수학+영어+운영체제에 대한 지식 쌓기 입니다.
ㅎㅎㅎ 대학교를 좋은 곳을 못나와서 다시 학교 가는 어른들이 많습니다.
고졸 신분이라고 C언어를 10년간 한 사람이 월급이 언제부턴가 더이상 안올라갔단 얘길 들은적이 있습니다.
대졸에 경력이 더 짧은 사람이랑 월급이 비슷하단 소리도 들었구요.
돈도 잘 벌면서 컴퓨터 전문가가 되려면 학교 공부도 잘해야겠죠?
공부 못하고 컴퓨터만 전문가면 돈 버는게 한계가 있단 얘기입니다.
지금 제가 하는 후회 중 하나는
학생때는 공부를 해서 좋은 대학에 간 후 컴퓨터를 해도 늦지 않았을텐데...
이 생각입니다 -_-...
결론 : 컴퓨터 운영체제 잘 다루고 그리고 수학+영어 공부해서 대학가자. |
Hit : 7074 Date : 2005/11/1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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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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